이혼-별거는 흡연-음주로 가는 지름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0일 03시 00분


나홀로 중년여성 흡연-음주율, 결혼여성보다 4~6배 높아

결혼하지 않았거나 이혼, 별거로 혼자 사는 중년 여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보다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아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07∼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5세 중년 남녀 9535명(남 3918명, 여 5617명)을 결혼 집단, 이혼·별거 집단, 사별 집단, 미혼 집단으로 나눠 결혼의 지속 여부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혼 여성의 흡연율이 결혼한 여성보다 6.3배 높았다. 이혼·별거 중인 여성도 3.7배 높았다.

고위험 음주율도 이혼했거나 별거 중인 여성과 미혼 여성 모두 결혼한 여성보다 3.6배 높았다. 고위험 음주는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면서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은 소주 7잔 이상, 여성은 소주 5잔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반면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은 이혼했거나 별거 중인 여성, 미혼 여성 모두 결혼한 여성의 45% 수준에 그쳤다.

남성의 경우 흡연율은 결혼 지속 여부와 큰 상관이 없었다. 다만 고위험 음주율은 이혼했거나 별거 중인 남성이 결혼한 남성보다 1.5배 높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은 미혼 남성이 결혼한 남성보다 1.8배 높게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이혼#별거#음주#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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