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에게 겨울방학은 대입 입학사정관전형을 대비해 독서, 동아리, 봉사, 진로체험 등 비교과활동에 시간을 투자하기 좋은 시기다. 대입 입학사정관전형 등 수시모집의 비중이 더 확대되는데다 최근 서울대가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기로 하면서 비교과활동을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비교과활동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차별화된 활동을 적극 개척하고 활동결과를 꼼꼼히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2013학년도 대입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자들은 강조한다. 경희대 입학사정관전형 중 비교과활동이 주요 평가기준인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을 통해 언론정보학과에 합격한 정성원 씨(19·서울영상고 3)의 조언을 살펴보면서 비교과활동 설계 기준과 사후 정리 노하우를 익혀보자.》 [활동설계] ‘친구 따라 강남가기’보단 ‘나만의 활동영역’ 개척을
관심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자신이 참여 가능한 기회를 알아보고 실제로 도전한다면 눈에 띄는 경력이 될 수 있다.
중3 때부터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꾸면서 고2 때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현재까지 총 60편이 넘는 단편영화와 손수제작물(UCC)을 제작한 정성원 씨. 공익적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담 넘어 프로덕션’을 최근 창업하기도 한 그는 “방학 때 주중에는 공부에 집중하고 주말에는 관심 분야가 겹치는 전국의 학생과 선배를 수도 없이 찾아다닌 것이 모든 성취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는 방학 때라도 자신의 롤 모델과 현직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만나 보면 적극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활동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자신의 지망 학과나 장래 희망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한 예비 고 1, 2라면 이번 겨울방학을 아예 진로탐구의 시간으로 채워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권영신 성균관대 책임입학사정관은 “대학이 고교생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학과체험 캠프나 지망학과 대학생 선배와 상담할 수 있는 전공박람회, 입학사정관전형체험 등에 참여해보면 향후 비교과활동 준비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활동정리] ‘줄글’ 위주 독서노트… ‘뇌구조 그림’으로 차별화
겨울방학 중 비교과활동의 진행과 함께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은 활동사항을 모두 기록으로 만들어 포트폴리오 제작에 대비하는 것.
권 책임입학사정관은 “만약 진로체험활동을 다녀왔다면 A4용지 두세 장 분량으로 참여 계기와 목적, 프로그램 특징, 새롭게 배운 것 등을 서술하고 이를 증명할 사진 한두 장을 첨부해 놓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체험현장에서 관계자나 전문가를 직접 면담해 자신의 평소 궁금증에 대한 답을 듣고 이를 활동기록으로 서술해 놓는다면 더 알찬 체험활동기록물을 만들 수 있다.
한편 교사가 학생들의 학생부를 최종 정리하는 겨울방학 동안 담임·교과교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활동기록을 학생부와 에듀팟(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에 빠짐없이 기입하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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