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외로운 노인들 생선 한 마리라도 편히 드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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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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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기부 고중근 대표

“큰 선물은 아니지만 정성껏 준비했으니 정겹게 밥상에 올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대구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대구신화수산을 운영하는 고중근 대표(56·사진)는 15일 오후 2시 시장 안 수산물 냉동창고 앞에서 자반고등어 500상자(2500만 원 상당)를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선물한다. 이 회사 직원 30여 명은 회사가 구입한 싱싱한 고등어를 일일이 다듬고 소금에 절여 한 상자에 6마리씩 담았다. 고 대표는 2011년 12월에도 자반고등어 1000상자(3500만 원 상당)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 대구시를 통해 노인들에게 선물했다.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연간 52만 t의 농수산물을 유통하는 대구 최대 도매시장. 2007년 신화수산을 설립한 고 대표는 “회사에 가득한 활어를 볼 때마다 시장에는 인정이 살아 꿈틀거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외로운 노인들이 생선 한 마리라도 마음 편히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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