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음독자살 기도한 60대 치매여성 구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5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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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찰관이 음독자살을 시도한 60대 치매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1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치매증세가 있는 이모 씨(66·여)가 11일 오전 8시 30분께 용암지구대로 찾아와 "할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해 죽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횡설수설했다.

이 지구대에 근무하는 김태균 순경(32)은 폭행을 당한 흔적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이 씨를 집까지 안전하게 바래다주고 다시 순찰 근무에 들어갔다.

그러나 "죽고싶다"는 이 씨의 말이 마음이 걸린 김 순경은 우유를 사들고 다시 그의 집을 찾았다. 김 순경은 이 씨가 방안에 쓰러진 채 구토를 하며 신음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씨는 농약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이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경찰에 입문한 김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한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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