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무의 주민대책위원회 주민 대표들이 500억 원 증자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용유·무의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특수목적법인·에잇시티)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사업대상 용지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주민 대표들은 에잇시티가 지난해 12월까지 500억 원을 증자할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하자 자신들의 땅 등을 지급보증을 위한 담보로 내놓겠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마카오의 3배 면적인 용유·무의도 80km²에 카지노호텔 5개와 포뮬러원(F1) 자동차 경주장, 호텔복합리조트, 쇼핑몰 등 복합레저도시를 건설하는 것.
지난해 12월 사업발표회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자로 나서 보상금 6조8000억 원 중 연기금과 국내 금융권에서 3조 원, 나머지는 중동에서 유치해 조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로 지난해 12월까지 500억 원을 증자하고 3월까지 2차로 500억 원을 추가로 늘려 자본금 1000억 원을 마련한 뒤 올 하반기에 보상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 자본금 증자가 성사되지 못해 지식경제부로부터 개발사업자 지위를 얻지 못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에잇시티가 증자를 위한 지급보증을 인천시에 요구하면서 사업 무산 위기라는 말도 나왔다.
주민 대표들은 “사업을 한다며 무려 18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했다”며 “14일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보낸 청원서에서 한국의 관광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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