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신서혁신도시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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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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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공사가 한창이다. 입주기관 1호 중앙신체검사소(왼쪽)는 이날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5일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공사가 한창이다. 입주기관 1호 중앙신체검사소(왼쪽)는 이날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5일 대구 동구 동내동 중앙신체검사소. 지난해 각 지방 병무청 징병검사에서 신체등급 5, 6급 판정을 받은 예비 장병 수십 명이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장치 같은 의료기기로 정밀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 정의환 운영지원과장은 “16일까지 400여 명이 검사받을 예정이다. 혁신도시 입주 후 첫 업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현재 징병검사를 맡은 의사와 행정직 등 직원 50여 명이 근무한다. 개청식은 이달 말 예정.

대구 신서혁신도시의 1호 입주기관인 병무청 산하 중앙신체검사소가 업무를 시작하면서 허허벌판이던 혁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에 있던 이 기관은 지난해 12월 24일 이곳으로 이전했다. 2008년 12월 이전이 확정된 뒤 4년 만이다. 최신의료기기와 검사 장비를 갖추고 연간 1만3000여 명의 징병 대상자를 검사한다. 가족과 함께 오는 검사대상자도 많아 연간 방문객은 4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검사소 인근에는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1만1717m²(약 3500평) 터에 6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다. 올해 연말 완공되면 두 기관이 협력해 병무행정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 한국뇌연구원도 조성되고 있어 관련 기관들의 협력 효과도 기대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이전해 대구의 핵심사업인 의료복합단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신서혁신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교통 환경개선과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중앙신체검사소는 지하철 1호선 종점인 안심역에서 걸어서 15분 이상 걸린다. 아직 도로 정비가 제대로 안 된 데다 혁신도시 조성을 위해 공사 차량 이동이 많아 소음과 먼지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나마 율하역∼혁신도시 진입도로(1.7km)가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입주는 2014년 6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춰졌다.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지난달 착공했고 교육과학기술연수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아직 청사 건물 설계를 끝내지 못했다.

대구시는 혁신도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호선 율하, 반야월, 각산, 안심 역을 잇는 순환버스를 연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또 지하철 하양 연장을 통해 대중교통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지하철 하양 연장은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돼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하철이 연장되면 혁신도시 주민 2만2000여 명과 11개 공공기관의 연간 방문객 35만여 명을 위한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또 대구가톨릭대와 대구대, 경일대 등 경산권 대학과 혁신도시 간 연구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노린 대구시 혁신도시지원단장은 “공공기관 이전이 차질 없도록 도로와 교통 등 생활기반 조성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중앙신체검사소#징병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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