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에 본사를 둔 주요 기업들이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학 기간에 근로자 자녀나 저소득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겨울방학 무료 영어캠프를 열고 있다.
S&T그룹은 계열사 자녀를 대상으로 10년째 무료 영어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14일부터 25일까지 S&T중공업 창원본사와 S&T모티브 부산본사에서 진행 중인 ‘16기 S&T 청소년 영어캠프’에는 초등학교 2학년∼중학교 2학년까지 사원 자녀 11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S&T중공업, S&T모티브, S&Tc, S&T저축은행 등 부산 경남에 있는 계열사 직원 자녀들이다.
2004년 여름방학부터 시작한 이 캠프에 참가한 학생은 지금까지 3300여 명. 회사는 수업 수준을 높이기 위해 통합적 사고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칼란 교수법’을 도입했다. 특히 수학과 과학에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청 영재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영어에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영어토론’ ‘야외 활동’ 프로그램도 곁들였다. 캠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은 올해 여름방학 때 미국 대학으로 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지금까지 어학연수에 참가한 자녀는 300여 명. S&T중공업 송주영 홍보팀장은 “참여 인원을 늘려 직원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소주 제조업체인 대선주조가 전액 출자한 시원공익재단도 2008년부터 매년 여름·겨울방학 때 영어캠프를 열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 강사와 영어 전공 대학생들이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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