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획재정부는 저소득층 무료급식 기업인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을, 고용노동부는 이주여성 바리스타 카페인 ‘카페오아시아(cafeOasia)’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각각 인가했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 주민들의 권익·복리 증진과 관련된 사업을 하거나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비영리법인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돼 설립이 가능해졌다.
‘카페오아시아’는 결혼이주 여성의 자립과 적응을 위해 운영하는 카페들이 조합을 구성해 만든 ‘소셜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포스코와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가 지난 2년 동안 창업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카페오아시아는 인건비 등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조합비로 적립하며 이는 결혼이주 여성 고용 창출을 위한 가맹점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행복도시락’은 결식 이웃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배달하던 사회적 기업 20곳과 이들을 후원하는 행복나눔재단(SK그룹 산하 공익재단)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설립한 조합이다. 사회적 기업 20곳이 500만 원씩 총 1억 원을, 행복나눔재단이 4200만 원을 출자해 조합 출자금은 1억4200만 원이다. 행복나눔재단은 15억 원을 별도 출연할 계획이다.
남봉현 재정부 협동조합정책관은 “행복도시락은 후원자(행복나눔재단)와 후원받는 곳(사회적 기업)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독특한 형태의 조합으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런 모델이 퍼지면 따뜻한 시장경제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강경식 전 부총리가 이사장으로 참여하는 ‘글로컬 사회적협동조합’도 조만간 인가할 방침이다. ‘글로컬’은 강 전 부총리와 정동수 전 환경부 차관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청소년 대상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등을 교육한다.
15일 현재 전국에서 설립 신청을 한 일반협동조합은 160건, 사회적협동조합은 21건이다. 이 중 ‘시도지사 신고’로 설립이 가능한 일반협동조합은 93건이 수리됐다.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주민 29명이 참여한 ‘북카페마을 협동조합’, 한우 공동브랜드 개발 및 직매장 운영을 목적으로 만든 ‘완주한우협동조합’, 이주근로자 권익 보호가 설립 목적인 ‘지구촌협동조합’, 대리운전사 22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한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등이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설립된 일반협동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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