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방문 및 전화 권유 판매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시 소비생활센터에 따르면 최근 60세 이상 노인 86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2%가 방문 판매로 ‘불만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제품에 불만이 있어도 신고를 해서 교환이나 환불을 받은 경우는 6.5%에 그쳤다. 응답자의 24%는 이들 제품을 구매하면서 가족과 갈등까지 생겼다고 답했다. 구매한 제품은 생활용품이 32%로 가장 많았고, 건강보조식품(31%) 의료기기(22%) 순이었다.
2003년 문을 연 대구시 소비생활센터는 지금까지 노인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비자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는 노인들의 상품 구매 절차 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번 없이 1372번 또는 소비생활센터(053-803-3224)로 연락하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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