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의 계열사 간 부당내부거래 등 공시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4대 그룹의 공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각 그룹 본사 건물에 조사관을 4, 5명씩 파견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4대 그룹에 대해 조사를 동시에 벌이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민주화’의 신호탄일 수 있어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공시규정이 개정돼 대상이 ‘내부거래액 100억 원 이상인 기업집단’에서 ‘50억 원 이상인 기업집단’으로 확대됐다”며 “대상 확대에 따른 정기 조사일 뿐 특별한 의미를 두고 벌이는 조사는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계열사 간 내부거래 및 내부지원, 이사회 운영 현황, 재무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에 한화 두산 STX CJ LS 대우조선해양 동부 등 7개 그룹, 148개 계열사의 공시위반 여부를 조사해 총 5억347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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