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최대 현안인 통합시 청사 소재지와 관련해 절반 이상의 시민이 새 청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14∼17일 시청사 소재지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8%가 ‘새 청사 건립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필요하다’는 시민은 38.1%였다. 필요하지 않다는 시민은 그 이유로 기존 창원시청사를 활용하면 되고(67.3%) 신축비용이 많이 들며(22.6%) 지역 갈등이 생길 수 있다(6.3%)는 점을 들었다.
2010년 2월 통합준비위원회가 통합시청사 소재지 1순위 후보로 선정한 마산종합운동장과 옛 진해 육군대학 터를 대상으로 청사 입지를 정해야 한다는 시민은 41.3%였고 2순위인 창원 39사단 터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49.8%로 나왔다.
1순위 후보지 중 새 청사 건립지로는 마산종합운동장(55.5%)을 꼽은 시민이 옛 진해육군대학 터(31.6%)보다 많았다. 1, 2순위 모두를 포함하면 적합도 순위는 39사단 터 37.3%, 마산종합운동장 34.6%, 육군대학 터 24.2%였다.
시청사와 프로야구 제9구단이 쓸 야구장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서는 시청사가 56.7%로 야구장(37.4%)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마산YMCA 등은 이번 여론조사를 시작할 당시 “통합 이후 2년 반이 지나면서 현 임시청사(기존 창원시 청사)가 시청사로 굳어진 것처럼 여겨졌고 지방 재정문제를 둘러싼 시민 정서를 고려하면 (여론조사 결과는) 임시청사를 리모델링하려는 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회를 촉구했었다. 한편 창원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시의원들이 출신지역에 따라 생각이 달라 입지 선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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