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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위터 ‘자살암시’ 여성, 팔로워 신고로 목숨 구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1-22 15:53
2013년 1월 22일 15시 53분
입력
2013-01-22 15:34
2013년 1월 22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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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위터 팔로워(글을 받아보는 사람)가 자살을 암시하는 대학원생의 글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 위험을 막았다.
2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30분께 대학원생 A씨(31)의 트위터에 "우울해서 죽고 싶다", "그냥 죽을래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이 자살을 암시한다고 확신한 팔로워 정모 씨(여)는 A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지만 "자살을 막아달라"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종로서 실종수사전담팀은 유일한 단서인 A씨의 트위터를 검색, A씨가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진관 주인을 설득한 끝에 서울 종로구에 있는 A씨 주소를 알아내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A씨는 경찰이 수십 번 벨을 눌러도 응답하지 않았다.
다급해진 경찰은 A씨가 집을 계약한 부동산을 찾아 A씨 아버지의 연락처를 입수,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고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신고 접수부터 발견까지 걸린 시간은 3시간이 채 안 됐다.
경찰이 발견할 당시 침대에 누워 잠을 자던 A씨는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져 우울증을 겪어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먹은 수면제 양은 사망에 이를 정도까지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살을 시도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더라고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신고자의 관심이 위험을 막은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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