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내년 송도 이전 박문여중, 신입생 모집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3일 03시 00분


통학 힘들어질까봐 지원 기피… 1학년 없이 2, 3학년만 운영

내년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박문여중에 신입생 지원자가 없어 1학년 학급편성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가톨릭계 사립학교인 박문여중은 2013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원서접수를 앞둔 지난해 10월 동구 지역의 창영초교와 송림초교 등 6개 초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예비지망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박문여중에는 10여 명만 지원했다.

이는 내년에 송도로 이전할 경우 통학이 힘들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박문여중 지원을 회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학급당 최소 편성 인원인 15명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시교육청은 올해 박문여중의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박문여중은 올해 1학년 없이 2, 3학년 12개 학급만 운영하게 됐다. 재학생들을 위해선 통학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1940년 개교한 박문여중이 신입생을 받지 못한 것은 개교 73년 만에 처음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6월 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의 학교 이전을 승인해 달라는 신청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예상됐던 일인 만큼 학교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송도국제도시#박문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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