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짝퉁 다금바리’ 능성어 판별 DNA마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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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3일 03시 00분


염기서열 다른점 착안… 공무원이 횟집서 구별해줘

횟감 어종인 자바리.
횟감 어종인 자바리.
최고급 횟감 어종인 자바리(일명 다금바리)와 능성어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최근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및 미래양식연구센터와 공동 연구를 통해 자바리와 능성어를 판별할 수 있는 DNA 마커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DNA 마커는 게놈(유전자의 집합체) 특정 부위에서 자바리와 능성어의 염기서열이 다른 점에 착안해 유전자를 증폭할 때 서로 다른 패턴이 나타나도록 했다. 유전자 증폭만으로도 자바리와 능성어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 마커를 이용하면 3∼4시간에 판별할 수 있어 ‘짝퉁 자바리’ 유통을 줄일 수 있다.

현재로서는 관광객이 제주지역 횟집에서 자바리를 주문한 뒤 의심이 되면 생물종다양성연구소로 판별을 의뢰해야 하지만 기술개발이 더 이뤄지면 신고를 받은 공무원이 횟집 현장에서 자바리와 능성어를 구별해줄 수 있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오대주 연구원은 “마커 개발로 상인들이 관광객들에게 비슷한 어종을 값비싼 자바리라고 속여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판별기술의 정확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다금바리#판별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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