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前 일주일이 새학기 성적 좌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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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일, 가장 지키기 어려워
‘책상 앉아있기’로 공부습관 몸에 배게

주5일 수업제 시행으로 겨울방학이 짧아졌다. 서울지역의 평균 방학기간은 초등학교 37∼38일, 중고교 31∼32일로 중고교는 지난해보다 평균 7일이 줄었다. 대부분의 학교가 1월 30일 전후로 개학한다.

방학이 짧아진 만큼 남은 방학기간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새 학년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남들보다 한발 앞설 수도, 두 걸음 뒤처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교 현장에선 “남은 일주일이 개학한 뒤 한 달가량의 학업성취도를 좌우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개학 준비 요령을 알아봤다.

일단 일찍 일어나야 한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지난해 한 사교육업체가 중학생 3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학하고 가장 힘든 점으로 150명(43.7%)이 ‘일찍 일어나기’를 1위로 꼽았다.

방학 때 늦잠 자는 습관은 개학 뒤 ‘낮잠’ 자는 습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종찬 휘문고 교사는 “개학하고 수업시간에 조는 아이가 많아진다. 점심시간에 낮잠 자는 학생도 방학 전보다 두세 배 느는 게 보통”이라고 했다. 이긍연 용산고 교감은 “개학하고 고생하지 않으려면 학기 중 기상하는 시간에서 최소한 30분 일찍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학 직후 학생들은 산만해진다. 특히 아직 공부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더욱 그렇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이 지난해 발표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진은 학교에 20일 이상 가지 않다가 다시 나갈 때 10∼13세 어린이의 수업집중도가 평소의 50%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했다.

남은 방학 기간에 집중력을 끌어올리려면 ‘책상에 앉아 있기’가 가장 쉬운 방법이다. 힘들게 교과서나 학습지를 잡고 있을 필요도 없다. 그림을 그리든, 책을 읽든 괜찮다. 좋아하는 걸 하면서 꾸준히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개학 대비책이 될 수 있다.

건강관리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특히 이번 겨울엔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독감) 등이 유행하면서 건강 지키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학기 직전 아프면 학업리듬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을 막으려면 일단 익혀먹기 등 기본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전준희 동대문구 보건소장은 “독감은 손만 잘 씻어도 80% 이상 예방 효과를 거둔다”고 조언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개학#공부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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