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문물연구원(원장 김형곤)은 22일 “초장지구 일대에서 기원전 10세기 전후로 추정되는 지름 약 26.8m, 높이 약 1.4m의 원형 고인돌(지석묘)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원형 무덤 가운데 최대 규모로 마산 진동 유적(사적 제472호)에서 발견된 비슷한 형태의 원형 무덤보다 지름이 10m 이상 크다.
연구원 측은 “남해안 일대에서 원형 무덤이 간혹 발견되긴 했으나 이렇게 큰 것은 처음”이라며 “지름만 놓고 보면 중급 신라왕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진주 초장지구 9만9000m² 일대는 지금까지 무덤 22기를 비롯해 주거지 52개, 고상(高床·땅 위로 세운) 건물지 25개 등 유구(遺構) 300여 기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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