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조폭 칠성파 무더기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3일 03시 00분


경쟁 폭력배 보복폭행 혐의 15명 구속… 15명 검거나서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21일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조직원 김모 씨(23) 등 15명을 범죄단체 등의 구성 및 활동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달아난 행동대장 최모 씨(33) 등 15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한 번에 수십 명의 폭력배가 적발된 건 1996년 조직폭력배 일제단속 이후 17년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칠성파 조직원들은 2011년 6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모 호텔 앞에서 술에 취해 경쟁 폭력조직인 신20세기파 조직원들과 시비 끝에 폭행을 당했다. 같은 달 24일 칠성파 조직원들은 우동 모 아파트 앞에서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집단으로 구타했다. 이들은 8월 15일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칠성파 조직원 30여 명은 합숙을 하며 흉기와 야구방망이 등이 실린 차량에 나눠 타고 부산 일대 유흥가를 돌아다니며 보복폭행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두 조직은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로 유명해졌다. ‘칠성파’는 준석(유오성)이, 신20세기파는 동수(장동건 분)가 속했던 조직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칠성파 조직원을 적발해도 수사 과정에서 ‘윗선’을 진술하지 않아 폭행, 공갈 등의 혐의로만 처벌받았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보복폭행 과정을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범죄단체 구성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칠성파#폭력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