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5∼49세인 핵심생산가능인구의 노년부양비는 2013년 31.0에서 2023년 52.0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22일 발표했다. 노년부양비란 65세 이상 노인 인구를 생산가능인구로 나눈 비율이다.
올해 25∼49세 인구는 100명당 31명의 노인을 부양하면 되지만 2023년이 되면 100명당 52명, 즉 젊은이 2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추계에 따르면 젊은이 2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시기는 통계청 추계보다 15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통계청은 통상 생산가능인구를 15∼64세 기준으로 보고 노년부양비를 계산해왔다. 이 기준에 맞춰 통계청은 2030년 노년부양비가 38.6%, 2040년 57.2%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추계대로라면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시기는 2030년대 후반이다.
강상희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과장은 “한국인의 평균 은퇴 나이가 53세이고 15∼20세에는 대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25∼49세 인구의 노년부양비 추계가 훨씬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년 인구에 대한 젊은층의 부담이 커질 때를 대비해 정책은 물론이고 개인적 준비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정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65세 이상이라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핵심생산가능인구 수를 늘리기 위한 저출산 대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년부양비가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노년층이 청년과 중장년층에게 의지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전문가들은 개인 스스로 적극적 자산관리를 통해 노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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