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軍장병들 “장애인 선수 도우미 임무 완벽 수행하겠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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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스페셜올림픽 D-5

“지적장애인 선수들의 손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죠.”

2013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에 도우미로 참가하는 육군 23사단 신승원 일병(22)은 22일 강원 강릉시 하시동대대에서 실시된 특별교육에서 자신의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신 일병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지적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사라졌다”라며 “장애인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게 됐다. 현장에서 이들이 불편이 없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특별교육을 받은 23사단 장병 200여 명은 29일부터 8일간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열리는 ‘2013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에 투입돼 도우미 역할을 한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 발달 장애인 선수들의 스포츠대회로 평창 대회에는 111개국 3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장병들은 특별교육에서 지적장애인의 이해 능력과 사회성을 비롯해 비장애인과의 차이, 도우미 역할 수행 방법 등을 배웠다. 8군단과 36사단 장병 400여 명도 경기장 안전과 통역 등 각 분야에서 지원 활동을 펼친다.

장병들을 지휘한 23사단 하시동대대장 장재훈 중령은 “완벽한 행사 지원을 위해 부여된 임무를 정확하고 신속히 수행할 것이다. 이에 앞서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며 이번 교육이 의미가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장병뿐 아니라 시민들도 스페셜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뜻을 모았다. 23일 강릉경찰서 대회의실에서는 자율방범대와 모범운전자연합회, 숙박업소 관계자, 시민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페셜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대회 기간 중 강릉을 찾는 선수단 및 관람객을 위해 도심 불법 주차를 근절하는 등 선진 교통질서 확립에 시민의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강릉시와 평창군을 비롯해 전국 50여 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은 외국인 선수단을 위한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독특한 우리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인의 정을 느끼도록 기획된 행사. 강릉의 오죽헌 선교장 바다열차 등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사물놀이 K-pop 관노가면극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경찰은 이번 대회가 안전 올림픽이 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2일 평창·강릉 선수촌 3곳과 경기장 9곳을 특별 치안 강화 구역으로 선포하고 24시간 안전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한편 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스페셜올림픽 성화는 23일 서울을 출발해 전국 순회 봉송길에 올랐다. 춘천시는 26일 오후 5시경 시청 광장에 도착하는 성화 봉송단을 위해 환영대회를 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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