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목표물 1m까지 찾아가는 수중로봇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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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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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로봇융합연구원 공동
자동제어시스템 개발 본격화… 2017년까지 82억원 투입

경북도가 인공지능을 갖춘 ‘수중 로봇’ 개발에 한창이다. 포항시 남구 효자동 한국 로봇융합연구원 실내 해양실험실에서 수중 로봇이 장애물을 피해 목표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제공
경북도가 인공지능을 갖춘 ‘수중 로봇’ 개발에 한창이다. 포항시 남구 효자동 한국 로봇융합연구원 실내 해양실험실에서 수중 로봇이 장애물을 피해 목표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제공
경북도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경북 포항시)이 수중 로봇 자동제어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물속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목표다. 로봇의 몸체(하드웨어)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이뤄진 상태여서 자동제어시스템 개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지난해 3월 하천 오염이나 바다 생태환경을 조사할 수 있는 무인잠수로봇(P-SURO)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선박을 수리하거나 해저케이블을 연결하는 상업용이나 어뢰를 제거하는 군사용 로봇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수중 로봇 자동제어시스템은 이 같은 로봇에 일종의 ‘두뇌’를 심어 일일이 명령을 하지 않아도 바닷속을 누비며 작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해양 정밀탐사나 자원 채취, 해양구조물 건설, 경계 감시용 잠수정 등 응용 분야가 매우 넓다. 위성항법장치(GPS)를 활용해 사용자가 로봇의 위치와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입력하면 물속의 장애물을 피하고 파도 등의 상황을 파악해 적당한 힘으로 헤엄칠 수 있다. 현재 로봇 선진국은 목적지 반경 3m까지 접근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는 2017년까지 82억 원을 들여 목표 지점에 1m 이하로 접근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포스텍과 영남대 등 해양 로봇 기술을 보유한 지역 대학과 ㈜아진산업과 ㈜소나테크 등 감지기(센서) 및 정밀 카메라 기술이 있는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KAIST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울과학기술대 등도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공장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호섭 경북도 과학기술과장은 “이번 기술은 응용 범위가 넓어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로봇융합연구원#수중 로봇 자동제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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