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대학들 줄줄이 등록금 인하-동결

부산대학 0.3% 내리는 등 국립-사립대학 동참 잇달아

부산지역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국립 4년제 가운데는 부산대가 올해 등록금을 0.3% 인하했다. 이 대학은 올해 장학금을 지난해보다 14억 원 더 확보해 사실상 2.5%가량 내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경대, 한국해양대, 부산교대는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부경대는 지난해 5%, 한국해양대는 7% 인하한 바 있다.

사립인 동의대, 영산대, 부산가톨릭대도 학부모와 학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동아대, 부산외국어대, 동서대, 동명대, 경성대도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문대는 동의과학대, 부산과학기술대가 등록금 동결 선언을 한 데 이어 경남정보대도 동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대학들의 연이은 등록금 동결 결정은 정부의 장학금 지원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정부는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는 대학에 한해 국가장학금 Ⅱ유형 추가 재원을 지원한다. 이 장학금 유형은 학생이 소속된 대학의 등록금 부담 완화 노력에 따라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것.

한 대학 관계자는 “몇 년간 등록금을 올리지 못해 학교 재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정부 장학금 지원 등 여러 문제가 걸려 있어 등록금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