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56·사진) 연구팀이 올해 영국왕립조선학회가 수여하는 최우수논문상을 받는다. 1995년, 2003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다섯 번째 최우수논문상 수상이다. 1860년 영국왕립조선학회가 설립된 이후 다섯 차례나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것은 백 교수팀이 처음이다. 영국왕립조선학회는 미국조선학회와 함께 세계 양대 조선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백 교수 연구팀은 ‘좌초에 의한 손상 선박의 안전평가를 위한 혁신 기술’이라는 논문에서 여러 사고 때문에 발생한 선박 해양플랜트 구조 손상 및 구조 안전 성능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고했다. 이 기술은 보건, 안전, 환경보호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 선박 해양플랜트에서 자주 발생하는 충돌, 좌초, 폭발, 화재사고 등을 방지하거나 사고가 발생한 뒤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안전대책에 적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 교수는 “선박 설계 단계에서부터 최악의 사고를 염두에 두고 신속한 인명구조, 기름유출 등의 피해를 막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4월 영국왕립조선학회 총회에서 열린다.
백 교수는 선박 해양플랜트 비선형구조역학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3년 동양인 최초로 영국기계공학회 최우수논문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0년 미국조선학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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