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제 떠나요]충남 당진 삽교호 함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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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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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이 배가 해냈구나”

함상공원에서 포를 연발해 쏘고 있다. 어린이날 등 기념일에는 함포사격 이벤트를 연다. 당진시 제공
함상공원에서 포를 연발해 쏘고 있다. 어린이날 등 기념일에는 함포사격 이벤트를 연다. 당진시 제공
충남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 삽교방조제 주변에는 대양해군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삽교호 함상공원’이 있다. 하얀 제복을 입고 바다를 누비는 해군과 귀신도 잡는다는 용맹무쌍한 해병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구축함과 상륙함은 퇴역했지만 안보교육의 현장(공원)에서 현역으로 일하고 있다.

○ ‘인천상륙작전의 노병’이 안보교육 역할

2002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세워진 삽교호함상공원은 해군에서 실제 사용하던 함정 2척과 해군 및 해병 장비 19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상륙함인 ‘화산함’과 구축함인 ‘전주함’이 주인공이다. 여기에 오르면 해군과 해병대 기념관으로 꾸며진 내부 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1945년 미국에서 건조돼 1999년 퇴역한 화산함은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과 베트남전 당시 난민 철수 작전을 수행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 상황이 전시돼 안보 의식을 함양하는 역할도 한다.

함정과 전투기, 잠수함에 대한 전투 능력을 고루 갖춘 전주함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군함 내부를 체험하거나 해군의 생활과 어뢰발사대, 함포사격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상륙함에 실제 탑재됐던 수륙양용정의 모습은 실물로, 수부대원들의 장비는 모형으로 살펴볼 수 있다. 바다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의 느낌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좋다. 군대 식사인 전투비상식량을 아이들에게 먹여 볼 수도 있다. 하절기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함상공원을 운영하는 당진해양관광공사는 해양테마과학관도 개관했다. 여기에는 어류표본전시관과 어류체험존, 열대해수어수족관, 갯벌 생태탐구 등 다양한 해양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다. 4D영상관도 최근 문을 열었다.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이 부는 등의 다양한 물리적 변화를 통해 공룡대탐험 등 다양한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이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어린이 5000원, 4D영상관은 어른 어린이 모두 3000원.

함상공원의 해병대 내무반 시설 전시관. 모형의 해병대원들을 통해 해병대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당진시 제공
함상공원의 해병대 내무반 시설 전시관. 모형의 해병대원들을 통해 해병대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당진시 제공
○ ‘상록수’ 탄생한 필경사와 싱싱한 활어회

소설가 심훈의 문학 산실인 ‘필경사’(충남도 지정 기념물 제107호)가 인근 당진시 송악면 부곡리에 있다. 심훈이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직접 건립한 뒤 ‘필경사’라고 이름 지었다. 농촌계몽운동을 하면서 한국농촌소설의 대표작인 ‘상록수’를 집필한 곳으로 유명하다.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이다. 김 신부의 가문은 천주교 신앙에 귀의한 후 잦은 박해로 가족이 여러 차례 투옥됐고 고문을 받다가 순교해 솔뫼는 ‘순교자의 고향’이 됐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조선 3대 저수지 중 하나였던 합덕제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360m²의 규모에 50여 점의 수리 관련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수리의 의미와 합덕제의 역사, 합덕제의 축조 방법, 한국의 수리 역사, 수리시설 변천사 등을 알 수 있다.

주변의 맛집 여행도 해 보자. 40여 곳의 점포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즉석에서 싱싱한 활어회를 먹을 수 있는 삽교호수산물시장이 있다. 우렁쌈밥으로 유명한 ‘우렁이 박사’(041-362-9554), 꺼먹지(묵은 김치) 등 향토음식 체험장인 ‘조희숙의 상록수 향토음식 체험장’(041-358-8110), 간자미 무침으로 유명한 ‘대송회관’(041-352-3886), 꽃게장으로 잘 알려진 ‘제일 꽃게장’(041-356-9444) 등이 추천할 만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삽교방조제#함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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