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별관 신축 및 본관 리모델링 과정에서 공무원과 시공사 직원, 고철업자, 감리원 등의 비리가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4일 경남도청 본관 리모델링 공사 때 나온 고철매각 대금을 가로챈 시공사 직원과 고철업자, 이를 눈감아준 감리원, 도청 세입으로 잡아야 할 고철매각 대금을 빼돌린 공무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명을 수배했다.
시공사인 코오롱건설(현 코오롱글로벌) 현장소장 박모 씨(46)와 관리과장 오모 씨(45)는 2011년 3월부터 7월까지 고철업자 이모 씨(48) 등 2명과 짜고 리모델링 과정에서 나온 1억5900만 원 상당의 철근, 구리전선 등을 팔아 경남도 세입으로 잡지 않고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경남도 회계과 직원 이모 씨(54)는 본관 리모델링 과정에서 나온 중앙통제실 비상발전기의 구리전선 680kg을 고물상에 판 뒤 매각대금 430만 원을 세입계좌에 넣지 않고 용역업체 직원들과 회식비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도는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566억 원을 들여 별관을 신축하고 본관을 리모델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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