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이 보이는 기숙학원]학원시스템, 간섭이 아닌 시스템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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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기숙학원 적응하기

김갑중 용인종로기숙학원 부원장
김갑중 용인종로기숙학원 부원장
요즘 학생들은 간섭과 통제당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어릴 적부터 부모가 짜준 스케줄 표에 따라 움직이고 생활하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대로 놀거나 생활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조금이라도 통제당하는 느낌이 들면 분노하거나 견디지 못하고 튀어 나간다. 규칙이나 규율에도 심하게 반발한다.

이들이 기숙학원에 강제로 들어오면 문제는 더 커진다. 기숙학원은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조직이다. 이 조직 안에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들이 학습에 집중하는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관리하는 시스템과 규칙이 필요하다.

이때 선생님의 조언이나 명령, 학원의 규율이 자신을 속박하는 간섭, 통제로 느껴져 학원을 그만둘 것을 고민하거나 실제로 그만두는 학생이 종종 있다.

기숙학원의 규율이나 선생님의 명령이 자신의 자율성을 해친다고 느껴지는가. 재수생의 자율성도 기숙학원의 시스템과 규칙 안에서 허용되는 자유인 것을 인정하자.

그 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앞으로도 새로운 조직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다. 사실 자율성을 해치는 주체도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자신인 경우가 많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눈치를 보거나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못한다면 더욱 그렇다.

구속이나 통제를 견디기 힘든 재수생은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 재수생활의 모든 과정과 결과에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따른다. 또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과연 맞는 것인지 늘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외로움도 따른다.

우리는 종종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면서도 자신의 삶과 행동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잊는다. 소속감과 안정을 원하면서도 조직의 체계와 규칙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는다. 우리 자신이 이러한 모순을 지닌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김갑중 용인종로기숙학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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