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부천, 콜센터 빅3 잇따라 유치 ‘일자리 저수지’ 생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1일 03시 00분


■ 부천 유베이스 이어 업계 1위 효성ITX도 7월 송도 입주

콘택트센터 업계 1위로 꼽히는 효성ITX의 인천센터가 7월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할 예정이고 경기 부천에도 유베이스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게일인터내셔널 제공
콘택트센터 업계 1위로 꼽히는 효성ITX의 인천센터가 7월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할 예정이고 경기 부천에도 유베이스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게일인터내셔널 제공
금융서비스산업 허브를 꿈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인 ‘콘택트센터’(옛 콜센터)가 7월에 입주한다.

콘택트센터는 기존 콜센터에서 진화한 것으로 고용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는 업종으로 평가된다.

콘택트센터 업계 1위로 꼽히는 효성ITX는 30일 송도국제도시에 직영 콘택트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와 맺었다. 이 양해각서에 따르면 효성ITX는 인천센터에서 일할 500명의 정규 직원을 새로 뽑기로 했으며, 사업 확장에 맞춰 고용 규모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효성ITX는 이 같은 지역 센터를 서울에 3곳, 대구에 1곳 운영하고 있다.

효성ITX 인천센터는 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연결된 33층 첨단 건물인 ‘센트로드 빌딩’에 자리 잡는다. 이 빌딩엔 기술보증기금 중앙연구소, ADT캡스 연구개발센터 등이 입주해 있으며 바로 옆 건물인 ‘아이타워’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조만간 들어온다.

인천시는 이번 효성ITX 인천센터 유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시는 ‘기업 본사 이전 및 기업 유치에 관한 조례’를 활용해 콘택트산업에 생산자 서비스 보조금을 주기로 했고, 입주 6개월 이내 100명 이상 고용할 경우 3억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효성ITX 인천센터에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으면서 편의시설도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여러 지자체가 콘택트센터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송도의 쾌적한 업무 환경을 무기로 단기간에 국내 유수 콘택트센터 운영 기업체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효성ITX의 경쟁업체인 유베이스는 이미 경기 부천에 본사와 콘택트센터를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부천시로부터 ‘옥동자’ 대접을 받고 있다.

부천에 본사를 둔 유베이스는 콘택트센터 전국 최대 좌석 수인 7600석을 보유하고 있다. 원미구 중동의 12층짜리 본사 건물이 부족해 경인전철 송내역 인근에 제2사옥을 마련한 상태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신세계몰, 옥션 등의 기업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고객관리 분야를 아웃소싱 받아 제품, 요금, 예약 문의와 물건 처리, 텔레마케팅, 잠재고객 확보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제조업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유베이스가 10여 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지역 고용 창출의 1등 공신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콘택트센터는 1990년대 중반 단순히 고객 전화에 응대하는 콜센터 형태로 출발했지만 최근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베이스 관리, 공공기관 민원 처리, 전자상거래, 홈쇼핑 업무나 법률, 세무 상담 등의 전문 분야로 진화하고 있는 업종이다.

콘택트센터 국내 시장 규모는 현재 15조 원가량이며 국내 종사자는 4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서울 등 수도권이 전체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 8.1%, 대전 6.9%, 대구 4.6%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각 지역에서도 이 업종 비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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