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8월 31일∼9월 22일)를 앞두고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문화의 뿌리인 신라문화를 재조명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실크로드 관련 국가와의 교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단길로 불리는 실크로드는 고대 동서양 문물이 오간 통로를 가리킨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경북도는 실크로드 출발점인 중국 산시(陝西) 성 성도 시안(西安)과 함께 실크로드의 동쪽 끝에 해당하는 경주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사업을 다양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다.
우선 실크로드 원정대를 구성해 3월 22일 경주엑스포공원을 출발해 중국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법화원(신라 해상왕 장보고가 산둥 반도에 세운 사찰)∼저장(浙江) 성 닝보(寧波) 구간의 신라인 흔적을 따라 4월 4일 시안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기서 경북도 통상바자회를 열고 산시 성과 교류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기원전 1세기 중국 한(漢)나라의 서역 진출 기지였던 간쑤(甘肅) 성 둔황(敦煌)에서 실크로드와 동서양 문명교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다.
원정대는 이어 7월에 시안∼우즈베키스탄∼이란∼터키에 이르는 1만4000여 km를 거쳐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일인 8월 31일 이스탄불의 중심인 탁심 광장에 실크로드 상징 깃발을 게양하기로 했다.
실크로드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활동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실크로드 관련 논문공모전을 비롯해 학술상 제정, 실크로드 대사전 발간, 탐방기 및 기행문 발간,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실크로드를 경주까지 확장하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지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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