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육지 연결 다리 건설 붐… 관광활성화 기대
강화 석모리∼황청리 잇는 삼산연륙교 2018년 완공 예정
잠진도∼무의도 연도교 내년 준공… 교동연륙교도 건설중
교동도 무의도 석모도 등 인천 앞바다의 섬을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이 섬들은 배로 오가야 하는 불편 탓에 관광지로서 경쟁력과 인지도가 떨어졌었다. 다리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좋아져 수도권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연륙교 개통에 앞서 이 섬들에는 어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는지 둘러보자.
○ 유적과 옛 정취 느껴지는 교동도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왕복 2차로의 교동연륙교는 2014년 7월경 개통될 예정이다. 교동도는 민통선 바로 너머로 북한이 보이는 최북단 섬이다. 1960년대를 연상시키는 교동읍 거리와 다양한 유적지를 간직하고 있다.
교동읍 거리는 1960년대 거리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옛 정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KBS TV ‘1박 2일’ 방영 후 찾는 이가 늘었다. 교동읍성 근처 항구인 남산포의 사신상에선 풍어제를 지낸다. 조선시대 인조 7년, 한성 방어를 목적으로 남양 화량진에 있던 경기 수영을 교동으로 옮긴 다음 경기도, 황해도, 충청도 등 3도수군 통어영을 이곳에 설치했다. 수군의 훈련장이 있던 곳이라 훈련장 터와 정박선을 묶었던 개류석 1기가 남아있다.
○ 인천공항과 가까운 무의도
인천국제공항이 가깝고 코레일공항철도와 연결되는 무의도에도 다리가 생긴다. 지난해 12월 말 중구 잠진도∼무의도 간 연도교 건설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2014년 12월 준공되는 연도교는 길이 1.3km, 폭 8∼12m의 왕복 2차로다.
무의도에는 서해를 조망하며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등산코스가 발달했다. 호룡곡산(264m)과 국사봉(236m) 등 2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영화 ‘실미도’ 촬영 장소가 눈앞에 펼쳐진다.
최근에는 소무의도에 있는 무의바다누리길이 인기다. 2011년 4월 본섬인 무의도와 연결되는 길이 414m, 폭 3.8m의 ‘소무의 인도교’가 설치됐다. 섬을 한 바퀴 도는 총길이 2.48km의 무의바다누리길이 조성돼 트레킹 명소로 부상했다.
코스는 탁 트인 전망과 해변, 숲길을 따라 모두 8개의 테마로 나뉘어 있다. 부처꾸미(당제를 지냈던 곳), 자갈로 이뤄진 몽여 해변, 명사의 해변, 장군바위 등 구간마다 절경을 품고 있다. 무의도 인근 해역에는 바지락이 많다. 동죽으로 요리한 칼국수와 조개탕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숭어와 낙지도 많이 잡힌다.
○ 낙조와 휴양림이 일품인 석모도
전국에서 15번째로 큰 섬인 인천 강화군 석모도. 이곳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삼산연륙교 건설사업(강화군 삼산면 석모리∼내가면 황청리)은 지난해 12월 24일 기공식을 하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총연장 1.54km, 8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삼산연륙교는 2018년경 완공될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이 섬에 닿는 순간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에 흠뻑 빠져든다. 길이가 19km를 넘는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천일염전, 수온이 섭씨 70도를 웃도는 용궁온천, 3대 관음도량인 보문사 등을 차례로 구경할 수 있다. 인천시가 조성한 자연휴양림은 객실을 갖춰 숙박이 가능하다. 산림 휴양관과 식당, 숲속 수련장, 다목적구장이 있다.
이 섬에는 낙조 감상 명소가 많다. 그중에서도 보문사가 으뜸이다. 보문사 옆 눈썹바위에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면 온통 붉게 물든 세상에 탄성이 절로 난다. 어류정항에서는 소형 어선 선주들이 근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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