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을 마련하지 못해 중단 위기에 놓인 인천 ‘에잇시티’ 조성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마카오의 3배 규모인 중구 용유도, 무의도 전 지역(면적 79.5km²)에 호텔복합리조트와 쇼핑몰, 자동차경주장 등을 갖춘 관광복합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인 ㈜에잇시티의 최대주주 캠핀스키그룹(100억 원)과 인천도시공사(100억 원), 재무적 투자자인 영국 SDC그룹(100억 원), 금융주간사회사인 한국투자증권(200억 원)이 함께 4월까지 자본금 500억 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에잇시티를 한꺼번에 개발하지 않고 단계별로 나눠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개발 면적이 넓은 데다 총사업비가 3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돼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공문을 만들어 사업용지 내 토지 보유자들에게 발송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투자자들과 자본금 분담에 관한 협의를 계속해 다음 달까지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31일 관광 개발을 주도하는 ㈜에잇시티, 한국투자증권과 재무적 투자 조달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같은 해 12월까지 500억 원 규모의 1차 자본금을 모으고, 3월까지 추가로 500억 원을 증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본금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이 땅을 담보물로 내놓기로 하고, 시에 자본금 증자에 따른 연대보증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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