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시에서 새마을세계화재단 개소식을 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새마을세계화재단’이 최근 경북 구미시 경북도 경제진흥원 내에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국제적으로 보급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대표에는 외교관 출신인 이지하 전 주코트디부아르 대사(60)가, 이사장에는 박중광 경운대 이사장(67)이 각각 선임됐다. 구미에 있는 경운대는 2007년 새마을아카데미를 개설해 새마을운동 연수 등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재단은 올해 아시아 및 아프리카 5개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90명을 파견해 새마을 시범마을 15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아프리카와 중남미 저개발국의 지도자와 유학생 200명을 초청해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교육하고 농업과 산업 현장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 새마을 연수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2007년 대학생 새마을해외봉사단을 창립하면서 새마을 국제화에 나섰다. 그동안 지역 대학생 430여 명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활동했다. 2010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중심으로 새마을운동을 보급하고 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이 구미에 설립된 것은 새마을운동의 성과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 지역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을 이끄는 구미국가산업단지도 1970년대 시작된 새마을운동과 역사를 함께한다. 2009년 9월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가 구미에서 개최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낙동강의 기적인 구미공단의 성공에는 새마을운동 정신이 흐르고 있다. 구미공단의 전자제품이 지구촌 곳곳으로 수출되는 것처럼 이제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