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사랑의 온도 전국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일 03시 00분


130도… 목표액 30% 초과
58억4100만원 모금

대구 중구 2·28기념 중앙공원 입구에 있는 ‘사랑의 온도탑’이 130도를 기록했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모금액은 58억4100만 원으로 목표액인 45억 원을 훌쩍 넘었다. 1998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설립 후 처음으로 전국 1위 목표액 달성률(130%)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업 기부액이 27억4000여만 원(542곳)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희망 나눔 캠페인 공식파트너 기업도 2011년 3곳에서 이번에는 8곳으로 늘었다. 1000만 원 이상 기탁한 기업은 20곳. 개인 1만8000여 명도 18억5000여만 원(32%)을 기탁해 목표 달성에 기여했다. 지난해 12월에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1억 원 이상 기부자)으로 3명이 가입했다. 개인 소액 정기기부 캠페인인 ‘나눔 천사’에 참여한 시민도 6000여 명이나 됐다.

강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기부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6일 한 60대 남성은 “소년소녀가장에게 뜻깊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고 싶다”며 1억2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올해 1월 2일에는 한 40대 여성이 “세상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며 1500만 원을 기탁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용만 할아버지(87)는 16일 전세금 1800만 원을 ‘유산 기부’ 형식으로 내놓았다. 조해녕 공동모금회장은 “전국 최고 목표액 달성률은 대구 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쌓아올린 아름다운 기적”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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