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선 당시 인터넷에서 제기된 박근혜 후보와 종교단체 '신천지'의 연관설과 관련해 새누리당과 팟 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패널 김용민 씨가 서로 고발·고소한 사건을 수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김용민 씨를 최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본인은 사이비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인 관계", "신천지는 기존 교회 신자를 빼가거나 탈취하는 집단으로 박근혜 새누리당과 어떤 우호적 관계인지는 곧 드러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새누리당은 "박 후보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반발을 유도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라며 김씨를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같은 달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이후 김씨가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새누리당 관계자들을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한데 이어 지난달 29일 김씨를 출석시켜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이다.
검찰은 조만간 김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경위와 주장근거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이 의원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김씨에게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5000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는 인터뷰를 내보낸 혐의로 새누리당으로부터 고발된 '나꼼수' 패널 김어준·주진우씨가 귀국해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김어준씨와 주진우씨는 대선 직후 유럽으로 출국했다.
김씨는 앞서 박 당선인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들의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가 지만 씨로부터도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소당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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