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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주 일가족 3명 살해’ 아들, 20일전에도 시도하려다 실패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2-03 14:12
2013년 2월 3일 14시 12분
입력
2013-02-03 13:58
2013년 2월 3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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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유입시켜 잠든 부모 살해하려다 실패"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 사망 사건의 피의자인 둘째 아들 박모 씨(25)가 20여일 전에도 부모를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3일 "박 씨가 20여일 전에도 '부모를 살해하려다 실패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지난달 8일 오전 2시경 콩나물 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52)와 어머니 황모 씨(55)가 귀가해 곧바로 잠이 들자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보일러 연통을 뜯어내 집안으로 연기가 들어오도록 했다.
밖으로 나가지 못한 연기가 집안으로 역류해 부모가 질식사한 것처럼 위장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메케한 가스 냄새에 부모가 잠을 깨 창문을 열고 집 밖으로 뛰쳐나오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후 박 씨의 부모는 도시가스 전문기관에 의뢰해 보일러를 점검했으나 별 이상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박 씨가 뜯어낸 20㎝ 크기의 연통을 박 씨가 잠시 머물었던 원룸에서 발견했다.
박 씨는 부모 살해 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집 인근에 원룸을 얻은 뒤 연탄 화덕을 구입, 모의실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의 한 대학을 다니다 휴학한 박 씨는 지난해 1월 군 제대 후 부모의 일을 도왔었다.
한편, 박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경 아파트 작은방에서 부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됐다.
이어 형(27)과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오전 5시경 들어와 안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형을 살해했다.
경찰은 이날 존속살인혐의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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