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송모 씨(34·여)는 출퇴근길 만나는 택시나 버스의 난폭 운전 때문에 식은땀을 흘렸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송 씨는 “깜빡이(방향지시등)도 켜지 않고 무조건 끼어드는 택시 때문에 운전하는 게 스트레스”라고 하소연했다. 시민의 발인 버스와 택시. 하지만 일부 운전사의 난폭 운전과 불친절한 서비스 때문에 고통을 겪는 시민도 많다.
서울시내 버스와 택시 종사자들이 동아일보의 연중기획 ‘시동 꺼! 반칙운전’ 캠페인에 호응해 한자리에 모여 안전운행 및 서비스 향상을 다짐하는 협약을 맺었다.
택시업계 노사는 협약을 통해 △꼬리물기·끼어들기 △신호·정지선 위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및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 등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버스업계 역시 △신호 위반·급출발·급정거 등 난폭 운전 △운행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버스 전 차종에 차량 속도를 시속 80km로 제한하는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운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및 친절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택시업계 재정지원 시에는 승차 거부 및 부당요금 신고 건수, 준법운행 여부 등을 평가해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시 윤 본부장은 “동아일보가 ‘시동 꺼! 반칙운전’ 기획 시리즈를 통해 지적한 것처럼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버스와 택시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안전하고 친절한 운행과 서비스로 반칙운전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씻어 내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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