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골프장에 대해 ‘친환경 사업장 인증제’가 실시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해마다 골프장을 대상으로 친환경 경영 등급을 평가해 우수 골프장에 인증서를 줄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친환경 잔디 관리, 환경시스템 등 2개 분야로 나눠 평가지표를 개발해 4월부터 8월까지 현재 운영하는 29개 골프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여 친환경 등급을 매긴다. 친환경 잔디 관리 항목은 농약 절감, 친환경 비료 사용, 미생물 제제 사용 등이다. 환경시스템 분야에서는 오수 처리, 폐기물 관리, 빗물 재이용 등을 점검한다. 잔디 관리 전문가, 지하수 관리 및 환경연구기관 관계자 등으로 평가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 제도가 친환경 골프장 경영을 유도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최소화하고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는 친환경 사업장으로 인증한 골프장을 제주도청 홈페이지 등에 올리는 등 홍보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현재 제주에서 농약을 쓰지 않는 골프장은 2009년 10월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문을 연 ㈜더원의 에코랜드골프장이 유일하다. 이 골프장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대신 친환경 미생물 제제로 페어웨이와 그린의 잔디를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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