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계열사 빵집을 부당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44·사진)을 5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은재)는 5일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정 부회장을 상대로 빵집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인 신세계SVN을 부당하게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지(배임), 그 과정에 개입하거나 지시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정 부회장은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사실이 없고, 계열사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정하는 과정에도 개입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는 정 부회장을 포함한 신세계 관계자들의 사법처리 범위나 수위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신세계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나가지 않은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가 최근 정식재판에 회부되자 대형 로펌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4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57),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0)도 대형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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