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영길 시장, 푸틴대통령 초청으로 방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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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7일 03시 00분


6일 출국… 내일 푸틴 면담
러 대학 송도유치 협조 요청… 北 핵실험 중재 문제도 논의

송영길 인천시장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6일 출국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이후 한국 지방자치단체장을 공식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송 시장은 이날 “러시아 정부 초청으로 정헌 러시아 명예총영사, 인천시 엄성준 국제관계대사와 함께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10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6일 출국에 앞서 열린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푸틴 대통령 면담 사실을 알렸다.

송 시장은 8일 오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북한 핵실험 추진에 대한 러시아 중재 역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지역 현안으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및 국립음악원의 송도 유치에 대한 협조를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또 송 시장은 러시아와 인천의 문화교류를 확대한 공로로 푸틴 대통령에게서 훈장을 받는다. 인천시립박물관은 1904년 러-일전쟁 때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 함대와 전투를 벌이다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바랴크의 깃발을 러시아에 장기 대여해 줬다. 이 깃발은 가로 257cm, 세로 200cm 크기이며 붉은색 바탕에 푸른색 X자의 러시아 해군 문양이 그려져 있다.

시는 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인천광장’을 조성했고 러시아는 인천 연안부두 앞 친수공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만들었다. 시는 ‘인천광장’에 초대 러시아공사를 지낸 이범진 선생(1852∼1911)의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송영길#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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