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北 ‘불타는 뉴욕’ 동영상 공개, 9·11테러 연상에 美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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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7일 10시 06분


불타는 뉴욕
불타는 뉴욕
‘불타는 뉴욕’

북한이 9·11 테러를 연상시키는 영상을 공개해 미국 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불타는 뉴욕’이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화염 속에 휩싸인 미국 뉴욕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한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뉴욕으로 보이는 도시가 (북한)미사일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인듯한 영상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 영상을 봤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그 문제를 언급해 마치 중요한 일인 것처럼 만들지 않겠다”고 답했다.

‘불타는 뉴욕’ 영상은 한 남성이 꿈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 9호’로 쏘아 올린 우주비행선 ‘광명성 21호’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며 사진기로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는 허구의 내용이다.

영상에서 남성은 우주에서 보이는 지구의 모습들을 카메라로 촬영하며 느끼는 감정들을 자막으로 설명한다. 먼저 스포츠경기가 펼쳐지는 화면에서 “렌즈 속으로 하나 된 조국강산에 나붓기는 통일기가 확 안겨옵니다”라며 “격정의 파도가 사진기를 쥔 제 손마저 흐느끼게 하는데”라는 자막이 나온다.

이어서 성조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아메리카 어디선가 검은 연기도 보입니다”라며 “아마 강권과 전횡 침략 전쟁만을 일삼던 악의 소굴이 제가 지른 불에 타는 모양입니다”라며 테러의 목표가 미국임을 암시했다.

영상의 말미에는 지난해 12월 은하 3호의 발사 장면에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전진하는 우리 인민의 앞길을 절대로 막지 못할 것입니다”라며 강경한 의지를 자막으로 표현했다.

영상의 배경음악으로는 마이클 잭슨과 스티비 원더 등 유명 가수들이 함께 부른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사용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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