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3년간 설·추석 연휴 기간 시내 도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명절 당일', 특히 '13~14시'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명절 연휴 기간 따라 사고 건수 최대 2배 차이… 명절 당일 13~14시 최다
서울시의 분석 결과, 연휴 기간이 3일인 경우에는 교통사고가 하루 평균 15.4건, 4일인 경우 12.3건, 5일인 경우에는 9.0건이 발생해 연휴가 짧을수록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5일이던 2011년 설에는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9건이었던데 비해 연휴가 3일이었던 2012년 추석에는 19건으로 2배 이상 많이 발생했다.
또 연휴 중에서도 명절 당일에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 간 명절 당일 평균 사고 발생건수는 22.2건으로 명절 전일과 다음날 평균인 10.9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명절 당일의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시간대별로 분석해 보면 차례를 끝내고 성묘, 친지 방문, 귀경 등으로 이동이 많은 시간대인 10시~19시 사이에 집중됐으며, 특히 명절 당일 13~14시에 사고가 가장 빈번했고 그 다음은 16~17시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연휴기간이 짧을수록 차량이 집중되는데다 도로 혼잡으로 인해 운전시간이 늘어나 운전자 피로 누적이 더 심해져 사고위험이 높아진다"면서 "이동 전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교대운전 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작년 설 연휴 첫날 서울·강변역 지하철 '15~16시'에 가장 혼잡
지난해 설 연휴기간(1월 21일~24일) 서울역(①·④호선)과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한 강변역(②호선)의 지하철 이용 시민을 분석한 결과, 연휴 첫날은 서울·강변역 모두 15~16시에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렸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서울역은 15~16시, 강변역은 18~19시에 가장 혼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첫날 서울역과 강변역 모두 12시~19시까지 지하철 이용시민이 몰리다가 서울역은 19시, 강변역은 18시를 기점으로 감소했다.
귀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설 당일은 16시~19시까지 가장 혼잡했으며 연휴 마지막 날 서울역은 17시부터, 강변역은 20시부터 이용 시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시민은 이 시간대 이후에 도착하면 혼잡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스·지하철 막차 연장운행… 역·정류소 시간표 사전 확인 필수
서울시는 귀경 시민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일~11일 양일 간 시내버스와 지하철 막차를 익일 0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서울역 ¤용산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등 8개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128개 노선을 종점(차고지) 방향으로 0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류소의 도착정보단말기를 통해 버스 운행정보를 안내하는 한편 주요 기차역 및 버스터미널에 막차 시간표를 부착해 귀경 안내를 돕고 있다.
다만 1개 노선이 2개 이상의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을 경유할 때에는 종점(차고지) 방향으로 마지막 역 또는 터미널 인근 버스정류소를 출발하는 시각이 02시이므로 이용할 계획이 있으면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도 종착역을 기준으로 02시까지 연장 운행하나 이용하려는 지하철역과 행선지별로 막차시간이 다르므로 자신이 이용할 역의 막차시간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설 연휴였던 1월 21일~1월 24일 중 23일과 24일, 늦은 시각에 귀경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막차를 02시까지 연장운행 한 결과 이틀 동안 00시~02시까지 11만7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시는 9일~11일 3일 간 망우리·용미리 시립묘지를 찾는 성묘객을 위해 시내버스 4개 노선(201·262·270·703번)을 84회 증회 운행한다.
▼이번 연휴 3일 내내 혼잡 예상…출발 전 도로 소통상황 확인 당부
명절마다 시내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내 주요도로·고속도로 교통상황을 확인한 뒤 출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시내 도로 소통정보는 서울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 스마트폰 모바일웹(m.topis.seoul.go.kr), 트위터(@seoultopis)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버스와 지하철 막차시각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 ☎120다산콜센터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귀경길에 서울 시내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에 도착할 무렵 '서울 대중교통'앱을 이용해 실시간 버스 위치 및 막차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차례나 성묘 후 가벼운 음복도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므로 음주는 절대 삼가주시기 바라며, 연휴가 짧을수록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천천히 양보 운전해 안전하고 즐거운 귀성·귀경길이 되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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