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동아일보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언어선택
방문하고자 하는 언어의 홈페이지를 선택하세요.
한국어
English
中文(簡体)
日本語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사회
‘일가족 살해’ 현장검증…피의자 “엄마가 보고 싶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3 09:31
2015년 5월 23일 09시 31분
입력
2013-02-07 15:32
2013년 2월 7일 15시 32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코멘트
개
뉴스듣기
프린트
초췌한 모습으로 태연히 범행 재연
주민들 "입시위주의 교육 탓 같다"
'전주 일가족 살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7일 오후 1시부터 두 시간여 동안 열렸다.
피의자 박모 씨(25)는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범행 당시를 재연했고 수사관의 설명에 맞는 부분과 다른 부분을 명확하게 집어가며 대답했다.
박 씨는 처음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철물점과 방앗간에서 연탄 화덕과 연탄을 구입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이어 자신의 집이자 범행 장소인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을 차례로 살해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사건 현장인 박 씨의 집 부엌에는 여느 가정집과 같이 설거지 거리와 먹다 남은 두유, 통조림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박 씨는 검은색 점퍼차림에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범행 순서에 맞게 동선과 살해 도구인 연탄을 피우는 방법 등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연탄을 피우는 장면을 재연하는 중 긴장을 했는지 중심을 잃고 싱크대에 기대기도 했다.
현장검증에 참여한 박 씨의 이모는 조카가 언니와 형부, 큰조카를 살해하는 장면을 태연히 재연하는 모습에 눈물을 쏟아냈다.
영하 12도의 날씨에도 박 씨의 모습을 보러 나온 주민들은 욕설을 쏟아내며 격앙된 모습이었다.
18년간 이 동네에 산 이광로 씨(58)는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무섭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주민 이모 씨(51·여)는 "죽은 부모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며 "입시만 생각하고 인성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이 잘못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씨가 현장검증을 마치고 집에서 나오자 일부 주민들은 "야, XX야. 마스크 벗어"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박 씨에게 심경을 묻자, 박 씨는 "죄송합니다. 엄마가 보고 싶습니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누구에게 가장 미안하냐는 질문에는 "엄마가 병원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재산과 보험금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박 씨는 "얼마 전 우리 집이 큰 사기를 당해 빚이 있는 줄만 알았다"고 답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사건 현장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자신의 집에서 3㎞가량 떨어진 원룸에서 살해 모의 연습을 하는 모습을 재연하고 두 시간여에 걸친 현장검증을 마쳤다.
한편 박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경 아파트 작은방에서 아버지(52), 어머니 황모 씨(55)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연탄불을 피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형(27)과 함께 밖에서 술을 마신 뒤 오전 5시경 들어와 안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형을 살해했다.
<동아닷컴>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추천해요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지금 뜨는 뉴스
[단독]손가락 잘린 18개월 영아… 병원 15곳서 ‘수용 거부’
머스크 “행정부 축소-재택근무 폐지” 공룡 관료조직에 칼 뺐다
메르켈 “트럼프, 외교도 부동산 사업가 관점서 판단”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