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2017년 ‘무술올림픽’(가칭)을 열기 위해 대한 우슈쿵푸협회 등 국내 11개 무술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 열린 충북 충주세계무술축제 모습. 충주시 제공
충북도가 2017년 ‘무술올림픽’(가칭) 개최를 추진한다.
충북도는 최근 국내 11개 무술단체와 ‘2017 무술올림픽 창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대한 우슈쿵푸협회, 대한 카바디협회, 대한 공수도연맹, 대한 삼보연맹, 대한 합기도회, 대한 사바테협회, 한민족전통 마상무예·격구협회, 대한 무에타이협회, 국민생활체육 전국궁도연합회, 대한 주짓수연맹, 대한 킥복싱협회 등이 참여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10월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무술올림픽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의뢰한 뒤 무술단체를 지속적으로 방문 협의해 협약을 성사시켰다. 충북도와 무술단체들은 무술올림픽 개최를 위한 대회 조직 운영 정보 제공과 자문, 종목별 세계무술단체와 협력 및 홍보, 마스터플랜 및 프레대회 운영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도는 국제적 인사들이 참여하는 조직위를 꾸린 뒤 2017년 1∼2월 첫 대회를 열고, 이후 2∼4년 주기로 각 국가를 돌며 운영할 계획이다. 종목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은 20여 개국의 전통무예가 대상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잠정적으로 (충북 출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주요 국가수반급 인물을 위원으로 하는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5월 기본계획 수립을 마치고, 8월에는 국제무술콘퍼런스를 열어 국제무술올림픽위원회 구성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10월경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신청을 할 방침이다.
충북도의 의뢰를 받아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서울대 나영일 교수팀은 ‘제1회 2017무술올림픽 창건을 위한 제안 설명문’에서 “충북 충주에서 13년간 세계무술축제가 열리고, 2009년부터 전통무예진흥법이 제정되는 등 정책적으로 무술저변 확대와 국제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에 택견이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됐고,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무예센터(ICM)가 충주에 설립될 예정인 점 등을 들어 무술올림픽 개최를 제안했다.
충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인 ‘택견’을 세계화하기 위한 충주세계무술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유네스코가 공식 후원하는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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