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주, 독서마라톤 운동 펼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03시 00분


1쪽 읽으면 1m로 계산, 목표량 달성하면 ‘완주증’
공공도서관도 4곳 신설… 기초단체중 확보율 1위로

전주시가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서관 시설을 확충하고 시민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다양한 사업을 펴기로 했다.

전주시는 공공도서관 4개를 추가로 짓는다고 11일 밝혔다. 3월 우아동에 아중도서관이 문을 열고 내년 상반기에는 팔복·동산·조촌동 권역에 북부도서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또 내년 말까지 50억 원을 들여 우아·호성동 권역에 2층 규모의 우호도서관(가칭)의 문을 열고 효자5지구에도 4층 규모의 효자도서관을 2015년 완공한다. 현재 전주시에는 7개의 시립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4곳이 추가되면 50만 명 이상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포함) 확보율 1위로 올라선다고 시는 밝혔다.

전주시 평생교육원은 ‘책 읽는 도시’ 만들기 사업으로 독서에 마라톤 방식을 접목한 독서마라톤대회를 연다. 책 1쪽을 읽으면 마라톤 1m를 뛴 것으로 환산하는 식이다.

마라톤처럼 3km(책 3000쪽), 5km(5000쪽), 하프 코스(2만 쪽), 풀코스(4만2195쪽)로 나뉜 참가 종목을 선택해 목표량을 달성하면 완주증을 준다. 이들에게는 시립도서관의 대출가능 권수를 늘려준다. 학생은 학생기록부 특기사항에 다독(多讀) 기록이 올라가도록 학교에 요청하기로 했다. 책 읽기가 쉽지 않은 농촌지역이나 다문화 가정, 장애인학교,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아동독서지도, 영어독서지도, 동화구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집에서 원하는 책을 받아보도록 무료 택배 서비스를 한다.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의 ‘북스타트’ 운동도 5월부터 시작된다. 생후 6∼18개월의 영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8개의 전주 시립도서관이 책 꾸러미를 보내고 책 놀이 활동을 지원한다. ‘이달의 추천도서’도 매달 7권씩 소개된다. 선정 도서는 독서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좋은 책 나눔 지원단’이 꼽은 책으로 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jeonju.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완산도서관에는 다문화자료실을 설치해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이 볼 수 있도록 태국, 베트남, 중국 등 5개국의 잡지와 문학 책, 실용도서 등을 비치한다.

성하준 전주시 평생교육원장은 “21세기형 인문주의적 지식사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영유아에서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책을 읽도록 많은 시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독서 마라톤#책 읽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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