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성추행범 잡는 앱 나온다

위급상황서 보안관 호출… 서울메트로 9월부터 도입

서울지하철에서 성추행 등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으로 관제소에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일명 ‘시민안전망지킴이’ 앱을 개발해 9월부터 2호선에서 시범 활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앱을 내려받아 환경설정에서 ‘지시모드’로 입력해 놓고 위급상황 시 앱을 실행하면 신고 위치와 내용이 종합관제소와 서울메트로 콜센터에 전송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지하철 보안관이나 지하철수사대가 즉시 출동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그동안 열차 내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해도 재빨리 신고하기 어려웠고 전화나 문자메시지로는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 힘들었다”며 “앱이 보급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 상황을 신고하는 기능 외에도 지하철 위치정보 서비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환경설정에서 ‘평상모드’로 설정하면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 출구, 편의시설, 엘리베이터 위치 등을 검색할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