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이야기로 풀어 쓴 ‘직지의 모든 것’

  • Array
  • 입력 2013년 2월 14일 03시 00분


청주 고인쇄박물관 책 발간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정식 명칭이다. 여러 선승의 법어와 설법 등에서 선(禪)의 요체가 될 만한 내용을 간추려 엮은 것이다.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뜻한다.

직지가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만 어떻게 발견됐고, 어떻게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받았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모든 궁금증의 해답을 담은 책이 나왔다. 청주시 고인쇄박물관이 펴낸 스토리텔링북 ‘직지이야기’(태학사·박상진 엮음·303쪽·사진)가 그것이다.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역사물 작가인 박 씨가 8개월간 각종 자료를 참고해 엮었고 고인쇄박물관이 감수했다. 특히 직지를 발견해 본국으로 가져간 초대 및 제3대 주한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1853∼1922)가 그의 연인인 조선 무희(舞姬) 이심과 찍은 사진(오른쪽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청주 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 이승철 박사는 “일반인에게 낯선 불교용어나 인쇄 관련 전문용어를 알기 쉽게 각종 일러스트와 함께 풀어놨다”며 “찬란한 우리의 전통 인쇄문화를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보조자료이자 교양자료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이야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