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슬슬 봄의 자취가 느껴지는 요즘, 인천에서 기획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인천아트플랫폼은 16일 오후 2시 1930년대 인천을 배경으로 한 낭독 음악극 ‘인천 세자매-홍예문 로맨스’를 공연한다. 100년 전 창고를 개조한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한 공연예술 분야 작가들이 공동으로 작업한 창작물이다. 어떤 형식이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1926년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를 바탕으로 인천 지역성과 시대성을 가미한 작품이다.
인천항 인근의 용동이 주요 무대이고 애관극장, 용동권번(기생학교), 차이나타운, 월미도, 제물포구락부 등이 등장한다. 세 자매가 가족, 예술, 민족에 대한 사랑의 가치를 두고 갈등하는 내용이다. 1930년대 유행했던 ‘만요(漫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음악은 우스개 노래 장르인데 당시 주류음악이었던 트로트나 신민요와 달리 일상생활의 소소한 내용을 가사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관람료는 무료. 그 대신 홈페이지(www.ifac.or.kr)에서 예약해야 한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사설 소극장인 ‘작은극장 돌체’는 다음 달 19∼29일(월요일 휴관) 국제교류 작품을 선보인다.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클라운마임이스트가 곡예, 저글링, 러시안 줄타기, 불쇼 등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마임 연기자 4명 중 여성 2명은 기계체조 전공자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마임 묘기를 펼친다. 멕시코팀은 수준 높은 곡예기술을 뽐낸다.
공연은 평일 오전 10시 반(단체관람), 오후 4시 반, 7시 반, 토·일요일 오후 4시 반, 7시 반. 관람료는 성인 2만 원, 학생 1만 원. 인천시 복지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032-772-7361, www.clownmime.co.kr
클래식 전문 연주단체인 ‘i신포니에타’는 다음 달 여섯 차례의 공연 일정을 확정했다. 다음 달 8일 오후 7시 부평문화사랑방에서의 ‘이야기가 있는 동물의 사육제’, 9일 오후 4시 중구 근대문화유산지대에서의 ‘문화재야 놀자! 스쿨뮤직’, 16일 오후 5시 부평역사박물관 개관 기념음악회, 20일 오후 7시 와인파트를 겸한 음악소풍 등이다. 다음 달 13, 27일 오전 11시 중구문화회관에서는 브런치콘서트 ‘11시에 만나요’를 한다. 관람료는 3000∼1만5000원. 032-834-1055, i-sinfoniet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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