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야간 공연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난타’가 전용 공연장을 갖춘다. 2008년 제주에서 상설공연을 시작한 난타는 지금까지 제주시 제주영상미디어센터 공연장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전용 공연장을 신축하면 공연 횟수 등을 자유롭게 조정해 국내외 관람객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다.
제주시는 난타 공연을 하는 제주PMC㈜(대표 홍창도)가 오등동 산천단유원지 용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전체면적 1만5172m² 규모로 500석의 공연장과 123실의 관광숙박시설 등을 갖춘 ‘제주 난타파크’를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난타공연 기획자인 송승환 씨 등 3명이 공동 설립했고 200억 원을 투자해 2015년 완공 예정이다.
난타파크에 들어서는 건축물은 한라산 중턱에 걸쳐 있는 구름과 올레길의 돌담을 모티브로 제주의 독특한 형태와 색상을 반영해 디자인했다. 난타파크는 인근의 천체관측시설 등으로 꾸며진 별빛누리공원과 연계해 야간관광 코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에서 난타 공연을 시작한 후 지난해 24만 명이 관람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관람객 80%가량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제주PMC㈜는 난타 공연으로 고용을 창출할 뿐 아니라 소아암환자,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자녀 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홍 대표는 “현재 하루 2회 공연에 불과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즌에는 공연 횟수를 늘려 관람객을 더 유치할 수 있다”며 “호텔을 함께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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