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천에 항공전자 부품단지 조성… 경북도-市, 100개 업체 유치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8일 03시 00분


보잉사 수리센터 7월 착공

경북도와 영천시가 항공전자 부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최근 항공산업 정책자문관에 이진학 전 공군 항공사업단장(66)을 위촉하고 항공산업 모델 개발과 항공기업 유치에 나섰다. 이 자문관은 2010년부터 경북도 항공산업 전담기구인 경북 테크노파크 내 항공우주혁신센터(ASTIC) 추진단장으로 일하면서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수리정보개조(MRO)센터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시 녹전동 영천하이테크지구에 설립되는 보잉사 MRO센터는 4월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6600여 m²(약 2000평)에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 공급을 위한 생산 공장과 연구시설을 갖춘다. 7월 착공해 내년 10월 가동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전투기를 시작으로 조기경보기와 헬기, 민간항공기까지 부품 공급 대상 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부품 협력업체 100개 이상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와 영천시의 목표. MRO센터 인근에 들어서는 1만9000m²(약 6000평) 규모의 항공전자 부품 시험평가센터도 하반기 착공한다. 2015년까지 330여억 원을 들여 항공부품 연구개발과 부품평가 시설을 짓는다. 항공부품 국산화와 정비기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사도 영천 항공전자 부품산업단지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보잉사 한국방위사업부문 조지프 송 대표는 최근 경북도를 방문해 “영천을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을 포함하는 항공전자 산업의 아시아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점검장비 시설 구축 등에 1000억 원을 투자하고 점차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천시는 MRO센터 전담팀을 구성하고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원을 쏟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항공우주산업을 경북에 발달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 방위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국내외 항공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항공포럼을 9월 개최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영천시#항공전자#부품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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