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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남교육감, 교육전문직 선발시험 문제유출 보고받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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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8 20:13
2013년 2월 18일 20시 13분
입력
2013-02-18 20:13
2013년 2월 18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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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64) 충남도 교육감이 지난해 9월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로 구속된 장학사는 "경찰 내사 전에 교육감과 직접 만나 돈 받은 내용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하고 있어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을 지시한 혐의로 김 교육감을 소환해 조사 중인 충남지방경찰청은 18일 김 교육감으로부터 "(내사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해 9월 (문제 유출과 돈거래)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야 알았다"는 김 교육감의 진술과도 일치한다.
보고 이후 김 교육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됐으니 결과를 지켜보고 (징계 등)조처를 하겠다"는 뜻을 사건 개입 장학사에게 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께부터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였다.
김 교육감에게 보고한 장학사는 그러나 경찰에서 "응시교사로부터 돈을 받으면 교육감과 직접 만나 관련 사실을 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의 부인에도 이번 사건을 지시했거나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는 경찰의 정황 증거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구속된 장학사가 교사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과 교육감과 대포폰 통화 시점이 겹친 적이 많고, 교육감과 장학사가 각각 갖고 있던 대포폰 통화 기지국이 일치하는 점도 (대면보고했다는 내용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고 시점과 방법 등 두사람의 엇갈린 진술에 대한 신빙성 검토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의 추가소환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나이도 있고 자료 검토할 것도 있어 현재로서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짧게 밝혔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 주께 김 교육감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돈을 건넨 교사의 수도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돈거래를 시인한 교사는 (3명 늘어난) 6명"이라며 "김교육감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용의 선상에 오른 나머지 교사를 마저 부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중등 분야 장학사 수사가 마무리되면 초등 분야로 확대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초등 장학사 문제 유출 라인은 한 개가 아니다"라며 "유출 방법이 다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확실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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