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단독/조직간 세력다툼? 김태촌 사망 한달 뒤 옛 부하 납치

  • 채널A
  • 입력 2013년 2월 19일 22시 21분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폭력조직인 범서방파 전 두목인
김태촌 씨가 사망한 뒤 조직폭력계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요?

얼마 전 김 씨의 옛 부하였던
나 모 씨가 다른 폭력조직에
납치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물밑에서 조폭간 세력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피해자인 나 씨를 저희 채널A가 어렵게 만나
진상이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채현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채널A 영상]김태촌 사망 한달 뒤 옛 부하 납치 당해
[리포트]
70~80년대 폭력조직의 대부로 불리며
암흑가를 평정했던 김태촌씨.

김 씨가 지난달 5일 패혈증으로 사망한지
한달여 뒤인 지난 3일,

김 씨가 아끼던 범서방파 출신 나 모씨가
PJ파의 일원인 조모씨에게 납치를 당했습니다.

조씨는 도박판에서 돈을 불려주겠다며
나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나 모 씨/ 납치 피해자]
"용돈을 벌어 쓸 수 있으니 2억만 자금을 해달라고 해서
하루 전날 조씨한테 2억을 내줬습니다.
그 다음날 일요일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도박판이 차려져 있다는
강남의 한 지하 카페에는
건장한 남성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나 모 씨]
"룸에 가보니 조씨가 하는 말이 '넌 납치당했다.
'어이 없어서 '뭐요?' 그랬더니 제 몸을 뒤지고
핸드폰과 지갑 등 모든 물건을 뺏고."

나 씨는 조 씨가 건설시행업자인 박 모 씨를
살해하라고 요구하면서 폭행을 가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나 모 씨]
"박 모씨를 작업해서 죽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왜 그 사람을 죽여야 되느냐고 했더니
네가 그 사람을 죽이면 풀어주고 아니면
3~4시간 있다가 다른데로 가 있어라."

요구를 거부한 나 씨는 몸이 꽁꽁 묶인 채
승용차에 태워져 어디론가 납치됐습니다.

새벽 시간 나 씨는 경기도 용인의
기흥휴게소 주차장에서
납치범들이 잠시 쉬는 틈을 노려
휴게소 식당 안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최초 신고자]
"여기 뛰어들어왔어요. 쇠사슬하고
자물통하고 묶여가지고
상처가 있고 아프다고 하고..."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이 사건은 김태촌 씨의 후계자로 지목된
나 씨가 PJ파의 공격을 받은
조폭간 세력다툼으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나 씨는 이런 추측은
모두 낭설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나 모 씨]
"누가 보스냐 아니냐 그런 걸 할 시점도 아니고
아직 지목된 사람이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조직 간의 사건이 아닌
조직 출신의 일개 범죄꾼이 저지른 범죄 행위지.."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조 씨와 납치범들은 사건 발생
2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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