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의 김을 활용한 화장품이 시장에 나오는 등 인천 특산물을 가공한 제품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대는 최근 옹진군 장봉도에서 생산한 김을 원료로 화장품을 개발해 22일 출시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인천대는 2010년부터 장봉도 김에서 자외선 차단 물질을 추출해 화장품을 만드는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장봉도 김이 다른 지역의 김보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2배 정도 많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장봉도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바닷물이 빠지면 김이 햇빛을 받는 일조량이 다른 지역보다 많다. 이 때문에 장봉도 김은 햇빛을 차단하기 위한 물질을 더 많이 생산한다는 것이 인천대의 설명이다.
또 장봉도 김에는 피부 색소 침착 예방과 미백, 탄력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코스텍 등 인천지역 3개 화장품회사는 인천대로부터 김 추출물을 공급받아 제품으로 만들었다. 이 제품은 대형 백화점이나 전문 매장에서 판매한다.
또 인천대는 지난해부터 강화도 갯벌의 진흙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현재 인천대와 시는 강화군 장화리 동막해변 갯벌 진흙이 화장품 원료로서 적당한지 검증 작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동막해변 갯벌에선 항박테리아 물질로 알려진 란타넘과 피부재생 효과가 높은 휴믹산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시는 갯벌의 진흙을 활용해 머드 팩이나 친환경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부터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특산품인 꽃게로 통조림과 과자, 돈가스 등 가공식품을 만드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꽃게 가공시설과 체험학습장, 숙박시설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업이나 수산물 양식으로 얻는 수입에 그치지 않고 이를 다시 가공해 부가가치를 올리는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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